- 야구계를 분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프로야구 OB 모임인사단법인일구회(회장 이재환)는 은퇴선수 조직의 분열을 꾀하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은퇴선수협)가 발족한 것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1월 16일 일구회는 한구프로야구선수협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와 통합을 이루었다. 이로써 일구회는 은퇴선수의 권익을 더 체계적으로 보호·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됐다. 또한, 은퇴선수의 대화합에 야구계 안팎에서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 은퇴선수를 중심으로 은퇴선수협이 만들어지며, 또다시 은퇴선수 조직은 분열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은퇴선수협은 지금까지 은퇴선수 권익을 보호·향상하는데 온 힘을 다해온 일구회를 프로야구인의 친목모임으로 격하시키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에 놀라움을 넘어 허탈할 뿐이다. 또한 일구회원에게 은퇴선수협으로 위임을 권고하는 문자를 보내고 직접 만나 은퇴선수협에 위임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으며 일구회와 은퇴선수협 어디든 가입해도 상관없다고, 일구회 회원을 현혹시키면서 은퇴선수협으로 위임장을 제출받고 있다. 이런 행동이 무슨 야구인의 화합이란 말인가. 결국 게임사로부터 받는 초상권 때문에 위임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 아니면 이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 이미 일구회는 은퇴선수협의회와 통합을 선언할 때 초상권에 대한 모든 권리를 젊은 후배들에게 넘겨주었다. 이런 일구회야 말로 진정 은퇴선수들을 위한 단체가 아니냐고 묻고 싶다. 그럼에도 일구회는 은퇴선수협에 모처럼 조성된 은퇴선수의 대화합을 다시 분열을 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 대통합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분열하는 모습을 야구계 안팎에 보여주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야구계와 야구팬에게 은퇴선수들이 다시 분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깊이 고개를 숙인다. 일구회는 지금의 대통합이 어그러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나갈 것이다. 야구계와 야구 팬 여러분도, 흔들림 없이 은퇴선수의 대화합을 이끌어나가는 일구회의 노력을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