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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장명부, 뒤늦게 일구회 정식 회원 된 사연
23-07-06 11:52 271



 

- 故 장명부 가족 측에서 일구회 가입 가능 여부 문의
- 일구회, 대승적인 차원에서 가입 승인 후 성명 사용권 지불키로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한국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 김광수, 사무총장 : 구경백)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을 시행했다.


일구회는 지난 3일(월), 오사카에서 故 장명부(前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그동안 혜택을 보지 못한 게임사 성명권 금액을 전달했다.

故 장명부는 1968년부터 1982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통산 339경기에 등판해 91승 84패, 평균자책점 3.68 등을 남겼다. 특히, 1979년과 1980년에는 히로시마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팀이 일본시리즈 2연패하는데 공헌했다. 1983년에는 KBO리그에 진출해 삼미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30승을 올렸다.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승부수를 많이 던져 ‘너구리’라는 별명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했다.

KBO리그에서는 1986년까지 삼미, 청보, 빙그레(한화 이글스 전신)를 거쳐 4시즌을 뛰며 통산 55승(79패)과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빙그레 퇴단 이후 각 학교를 순회하며 유망주들을 적극 지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야생마’ 이상훈(前 LG)이었다. 이후 삼성 2군 투수코치, 롯데 1군 투수코치 등을 역임했다.

선수를 비롯하여 지도자로서도 투수 육성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KBO리그에서는 영구제명된 상태다.


그 후 일본으로 돌아간 장명부는 2005년 만 54세라는 젊은 나이에 쓸쓸하게 유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마지막으로 야구계와 야구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故 장명부 유족이 일구회 가입을 문의해 여러 관련 서류를 검토한 끝에 일구회 이사회는 대승적으로 가입을 승인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공도 있지만 과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공과 모두 KBO리그 역사의 일부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유족을 대표해 故 장명부의 부인인 후쿠시 지에코 씨는 “남편을 잊지 않고 찾아준 한국 야구계와 일구회에 감사한다.”라며 “과거 한국에서 생활할 때 따뜻하게 대해준 여러 관계자 분에게 ‘고마웠습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단법인 일구회는 故 장명부 유족과의 만남처럼 앞으로도 과거의 역사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한국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

출처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먼트(https://www.mhn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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